사라지지 않는 '비문증' , 1년째 동고동락 중

 

 

 

 요즘 유난히 눈앞에 뭔가 둥둥 떠다니는게 보이시나요? 저는 그렇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거의 1년째, 눈앞에 투명한 실과 작은 점 하나씩이 떠다니는 현상을 겪고 있어요. 일시적인 거겠거니 했는데 계속 사라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병원을 다녀왔고, 의사 선생님께 받은 진단은 '비문증'이었어요. 

 

비문증이란? 

비문증은 눈 앞에 작은 먼지, 실, 점, 혹은 거미줄처럼 생긴 것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에요. 특히 밝은 배경, 예를 들어 하늘이나 하얀 벽을 볼 때 잘 보여요. 저도 주로 하늘을 볼때만 화면 배경이 하얀색이면 더 또렷하게 보였어요. 

비문증은  유리체라 부르는 눈 속의 투명한 젤리같은 조직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변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도 스트레스, 눈의 피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안과를 방문해 필요한 검사들 여러가지를 했는데 망막이나 다른 눈 구조에 이상 없고 '비문증'만 있는 상태라고 하셨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길 수 있고, 자연스럽게 안보이게 되기도 한다구요. 특별히 치료가 필요하진 않고, 만약 갑자기 점이 확 늘어나거나 번개 같은 번쩍임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와서 다시 검사를 해야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다행히 별 문제가 없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다만 비문증이 자연스레 사라지길 바라야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는 비문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뇌가 이 물체들을 무시하는 방식으로 적응하게 되기도 하고, 유리체 안의 부유물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시야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6개월 정도면 자연스레 뇌가 안보이게끔 해줘서 비문증이 사라진다는 글을 봤던터라 기대했는데 아직은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점과 실이 보입니다. 특히 맑은 하늘을 볼 때 떠다니는 비문증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에요. 

 

치료 방법은? 

 현재로서는 비문증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법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레이저 시술이나 유리체 제거 수술 같은 방법이 있더라도 일반적인 비문증에는 권장되지 않아요. 오히려 부작용이나 위험이 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생활 속에서 간단히 지킬 수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눈 휴식 : 20분 마다 20초 정도 먼 곳 바라보기 

-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건강의 필수요소입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이 되어야 해요. 

- 눈에 좋은 음식 섭취 : 블루베리, 녹황색 채소, 견과류 등 

 

비문증에 도움되는 영양제 

 영양제로 완전히 치료할 순 없지만 보조적 역할을 한다고 하니 영양제에도 관심이 많아요. 눈 건강과 유리체 보호에 도움되는 성분들이 있기에 몇 가지 골라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 루테인,지아잔틴: 황반을 보호하고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아스타잔틴 :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유리체와 망막 건강에 효과적이에요 

- 비타민 C&E : 눈 세포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합니다. 

- 오메가 3 : 눈물막 유지와 눈의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 아연 : 시력 보호에 필수적인 미네랄입니다. 

 

요즘 주목 받는 성분 중에 브로멜라인이 있죠. 

브로멜라인도 효과가 있을까요? 제가 비문증 관련해서 가장 관심을 가진 영양제이기도 한대요. 

브로멜라인은 파인애플에 들어있는 자연유래효소로, 주로 항염 작용과 회복력 향상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최근엔 '비문증 개선을 위한 혼합효소복합제'에 포함되어 주목을 받고 있구요. 한 임상 실험에서 브로멜라인, 파파인, 피신이 함께 들어간 복합효소제를 3개월간 복용한 그룹에서 비문증이 최대 70%나 개선되었다는 결과가 있었어요. 

다만 이 연구는 아직 소규모 실험이고, 장기적 안정성은 추가 검증이 필요합니다. 무조건적인 기대보다는 의사와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게 안전하겠죠. 

브로멜라인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성분이지만 위장장애나 알레르기, 혈액 응고제와의 상호작용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꼭 확인 후 복용하시길 바래요. 

 

저는 이 중 관심사가 가장 높은 브로멜라인과, 비타민C, 루테인을 챙겨먹고 있어요. 

이미 생긴건 어쩔 수 없지만 눈 건강에 신경쓰다보면 제 뇌가 비문증을 말끔히 지워줄 것이고, 사는 동안 맑은 세상을 눈앞에 두고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 

비문증은 처음 겪으면 당황스럽고,  시야에 방해가 되니 불편하기도 해요. 흔한 증상이지만 검진은 꼭 받아보시길 바라요. 검진을 받고 특별한 이상이 없는 걸 확인 후 스트레스 관리하며 건강한 습관을 이어가다보면 나아질거라 기대합니다.